자작시

겨울 편지

최인숙산호수 2011. 2. 10. 10:29

* 겨울 편지

/ 최인숙(산호수)

 

 그는

 달을 심으러 바다에 간다고 했습니다

 가슴에 불을 밝히고

 커다란 파도에 그리움을 띄우면

 달이 뜰 거라고 했습니다

 

 그는

 해를 주겠다고 했습니다

 떠오르는 해는 거대해서

 그 안에 갇힐 수도 있지만

 해를 손에 넣는 날

 꼭 돌아오겠다고 했습니다

 

 어제는 달이 떴고

 오늘은 눈이 내립니다

 내 가슴에

 고드름만 반짝입니다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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