* 달빛에 묶이다
/ 최인숙(산호수)
어젠
올 풀린 달이
혼자 서성거렸어
지워낸 것이 다시 숨어드는 밤
앙상한 장미들은 벽을 타며
길고양이를 불러모았지
모든 것을 지워대는 달
작은 풀꽃만 반짝이며 길을 받쳐 들고
모르게 모르게
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있더라고
아주 이상한 밤이었지
풀려난 달빛에 가슴 묶여 설레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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