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작시

기다림이 머문 자리

최인숙산호수 2011. 12. 29. 11:09

* 기다림이 머문 자리

/ 최인숙(산호수)

 

네가 말을 걸 때마다

달력은 한 장씩 흘러내렸다

네 말을 기다리다

12장의 달력이 사라지고

벽은 환하게 웃는다

벽 속의 너

말없이 사라졌다

숫자 속 네 그림자

언뜻 보였다 스며든다

사랑이라는 말은 소용없어

그냥 기다림이라고

스침이었다고

x 표시를 긋는다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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