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작시

최인숙산호수 2012. 2. 6. 20:52

* 달

/ 최인숙(산호수)

 

달이 떴다고

전화를 주시다니요?

구름이 달을 씻기고 있다고

알려주시다니요

구름이 지날 때마다

얇아지는 달을 보시나 봐요?

그래도 달이

양 머릿수건을 한 것이나

나비처럼 제 가슴 풀어놓는 것이

나 때문인 것을 알았나 봐요

반갑다고

얇아진 만큼 가볍게 날아가는 달

제가 바로

당신의 달인걸요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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