* 팝콘
뜨겁게 뒹굴어야 꽃이 되는 폭립종
단단하고 냉정한 성격을 가졌다
웅크리고 있을 때는 소심해 보이지만
그럴 때마다 몸 뒤척이며 반전 준비
나는 내가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하다
불안하다는 것은 그림자가 생긱다는 것인데
허공에 높이 오를수록 내 불안은 한 번 더 흔들린다
나는 뿌리 자른 꽃을 피운다
비명을 지르며 탈피의 순간을 맞는다
뒤집힌 나는 참을성도 없다
밋밋한 입술을 보면 참지 못하고
뭉텅 뛰어들어 안긴다
나의 관능이 하얗게 부서질 때까지
-시작 에피소드-
마음이 뒤집어지는 날이면 혼자 영화를 보러 간다.
영화를 기다리며 팝콘이 튀겨지는 것을 구경한 적 있다. 그 앞에서 먹을까 말까? 잠시 갈등.
딱딱한 내 언어도 뒤집으면 저렇게 하얗고 바삭거리고 맛있을까?
자꾸 따뜻한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.
2012. 다층 봄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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