* 빗살무늬 바람
/ 최인숙(산호수)
안으로 스미는 바람
구멍은
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
긴 시간을 깎아
화석이라도 만들어 보자는 속셈
허공의 씨앗을 골라
가슴 한편에 심어 두자는 약속
빈손은
새삼스러워도 어쩔 수 없지
바람은 네 노래처럼 길게
나를 통과하는 질긴 구애
끝은 한순간 다가서지만
끝이라는 말이 꺼내놓을 더 큰 허공에
몸 먼저 앞세우며
지나가는 중이야
나를 깎고 있는 중이야
* 빗살무늬 바람
/ 최인숙(산호수)
안으로 스미는 바람
구멍은
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
긴 시간을 깎아
화석이라도 만들어 보자는 속셈
허공의 씨앗을 골라
가슴 한편에 심어 두자는 약속
빈손은
새삼스러워도 어쩔 수 없지
바람은 네 노래처럼 길게
나를 통과하는 질긴 구애
끝은 한순간 다가서지만
끝이라는 말이 꺼내놓을 더 큰 허공에
몸 먼저 앞세우며
지나가는 중이야
나를 깎고 있는 중이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