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자시
* 배롱나무꽃이 지면
/ 최인숙(산호수)
너는
간다고 했다
그러지 말고
흰 눈은 같이 보자고 말했다
꽃은 피고
커피는 뜨겁고
항상 그 안에만 있자고 했다
비가 오고
다시 제 그림자를 만지작거리며
투명해진 가을이 걸어간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