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자시
내 서랍에 있는 골목은
당신뿐이에요
라일락꽃이 머물다 가고
장미꽃잎이 흩어져도
커피 향기처럼 따라오는
골목이라는 말에 당신은
골목처럼 어두워졌지만
나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
그 골목 모퉁이에서
당신 생각을 열고 닫고 기다리고
다시
가슴에 담고 있으니까요
잘 있나요? 당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