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자시

12월의 무게

최인숙산호수 2020. 12. 9. 11:11

세상이

너무 시끄러워서

겨울이다

물새는

제 그림자를 지우고

얇아진 햇살만 일렁이는 겨울

괜찮냐고

어떻게 지냈냐고

한 장 남은 달력이

깎아야 할 손톱처럼

흰 벽을 긁고 있다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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