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자시
아무렇게나 말해도
된다고 했죠
멀어질 만큼 멀어진 곳이라서
바람의 입술을 빌려
창문을 흔들며 말해도 된다고
흐려졌던 말 참았던 말
다 해보라고
담장 위에서 장미들이
한꺼번에 말하는 것처럼
오늘은
그렇게라도 좀 해보라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