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자시

장미처럼, 이젠

최인숙산호수 2022. 5. 27. 10:13

아무렇게나 말해도

된다고 했죠

멀어질 만큼 멀어진 곳이라서

바람의 입술을 빌려

창문을 흔들며 말해도 된다고

흐려졌던 말 참았던 말

다 해보라고

담장 위에서 장미들이

한꺼번에 말하는 것처럼

오늘은

그렇게라도 좀 해보라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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