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자시
비가 오면
능소화가 없는 골목에서
능소화 꽃을 생각하지
없는 꽃의 기억은
오늘도 질기게 담장 위에서 피고 흔들리고
손 내밀고
뚝뚝 떨어지고
꼭 할 말이 있는 것 같다고
비가 와서 그런다고 혼잣말하면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