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자시

비는 투명한 손가락을 가졌지

최인숙산호수 2013. 9. 11. 10:02

* 비는 투명한 손가락을 가졌지

/ 최인숙(산호수)

 

놓았다는 열매보다

놓쳤다는 꽃이 아쉽고

비워진 가지보다

비어있는 울림이 더 크다

허공에 이름을 쓰며

견디는 가을

투명한 그리움이

별이 된다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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