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자시

기억 속의 눈사람

최인숙산호수 2014. 2. 19. 17:56

* 기억 속의 눈사람

/ 최인숙(산호수)

 

네가

아프다고 하는 것보다

괜찮다고 하는 것이

난 아프다

네가

괜찮다고 하는 것보다

익숙해진 침묵이

난 더 아프다

담담한 눈인사로

서로를 지나칠 때

나머지 아픔을 빌려

나무는 그늘을 세웠다

그늘 속에서

누가 웃는다

 

 

 

'문자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눈사람의 다정함을 생각하는 아침  (0) 2014.02.21
커피  (0) 2014.02.20
눈사람과 한 계절  (0) 2014.02.19
위로가 필요한 날엔 하늘을 봐  (0) 2014.02.18
눈이 오는 날엔 수평적인 상상을 해  (0) 2014.02.17