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자시

목련

최인숙산호수 2014. 2. 27. 09:09

* 목련

/ 최인숙(산호수)

 

봄을 기다리는 데는

목련만 한 게 없지

눈을 안고

찬바람을 견디고

목련만 아는 거지

겨울의 투명한 품을

안고 안기다 보면

지나가게 된다는 것

견딘다는 말로는 모자라

못 본 체 지나치게 된다는

겨울의 말간 얼굴

그것을 안다는 거지, 목련은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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