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작시

빅토리아 연꽃

최인숙산호수 2018. 9. 6. 12:30

빅토리아 연꽃

 

 

 

 

바닥에 귀를 모은다

 

한 쪽 귀로는 모자라

 

헤드폰을 쓰고

 

청진기를 배에 대듯 바닥을 천천히 더듬는다

 

아픈 곳은 떠오르다 쉽게 흩어지므로

 

찾기 어렵다

 

누수가 잘 되는 파이프를 썼구먼

 

파이프에 구멍이 여럿이면 휘파람 소리가 들릴까

 

해마다 바닥을 뜯고 새 파이프를 꽂았다

 

용접한 곳 식지도 않아

 

오늘도 올라오는 저 붉은 상처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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