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작시

그림 속의 연못

최인숙산호수 2010. 10. 23. 23:49

* 그림 속의 연못

/ 최인숙(산호수)

 

그대

꽃으로 필 때

나에게 기대고 피었으면 좋겠습니다

내 숨소리에

향기 은은히 피어오를 때

따가운 햇볕은

내 몸으로 가려주고

서늘한 바람으로

내 온기를 채우고 싶어요

잎맥이 말라가는 소리

신경 쓰지 마세요

씨방에 여무는 그리움일랑

다음 생을 기약하는 약속이라잖아요

그대 꽃으로 피는 날

나 고개 숙여도

기다릴 수 있어서 행복한 그 꽃

그대 내 앞에 있어서

속으로, 속으로 미소 지어요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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