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자시
* 오늘은 아무하고도 얘기하고 싶지 않아
/ 최인숙(산호수)
가을이 간다고
이제 11월이라고
올해 달력이 두 장밖에 안 남았다고
그런데도
오지 않을 거냐고
그럴 거면
그 자리에 그냥 있으라고
그 자리에서 행복하라고
숨 막히게 따뜻하라고
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
너만 생각하라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