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자시

오늘은 아무하고도 얘기하고 싶지 않아

최인숙산호수 2018. 11. 2. 09:42

* 오늘은 아무하고도 얘기하고 싶지 않아

/ 최인숙(산호수)

 

가을이 간다고

이제 11월이라고

올해 달력이 두 장밖에 안 남았다고

그런데도

오지 않을 거냐고

그럴 거면

그 자리에 그냥 있으라고

그 자리에서 행복하라고

숨 막히게 따뜻하라고

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

너만 생각하라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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