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작시

눈꽃

최인숙산호수 2013. 1. 29. 12:10

* 눈꽃

/ 최인숙(산호수)

 

온통 꽃이야

굵은 가지며

가지 끝의 여린 가지를 붙잡고

온통 사랑이야

뒤덮인 사랑

마지막이라고 내뱉는 말들

모두 거짓이야

멀리서 아름다운

더 멀리서 향기로운

한 번도 안아보지 못한 나무

겨울 꿈을 꾸는

나무 밑의 바위야

그 안에서

제 몸을 잃어버린

온통 꽃 꿈으로 뒤덮인

내 안의 너야

 

 

 

'자작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백자  (0) 2013.06.17
바람과 나무  (0) 2013.02.05
빗살무늬 바람  (0) 2013.01.28
나무, 떠나다  (0) 2013.01.11
포도알의 눈초리  (0) 2012.10.2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