치자꽃 향기로의 초대
여기는 어떤 날개에 대한 상상이리라
아니, 상상 속으로의 어떤 알록달록한 낢
먼 곳을 바라보며
깃털 사이에 허공을 불러 넣고
위아래로 움직였던 치밀함도 가져와
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
어지럼증도 느껴야 할 것이다
잠시 그 날개 속에서 길을 잃어도 괜찮을
사연 꺼내어 들려주기도 해야 하리라
이는 누구에겐 프로메테우스의 선물
또 누구에겐
한순간의 크레바스를 경험하게 하는 일
눈 감고 잠시 두리번거려보는
앞날의 무늬에 대한 탐색
탐색 이후, 어떤 소박한 밥상에 대한 그리움
울타리 가에서 띄우는 소로우의 꿈이리라
문학청춘 2013 여름호